남아시아를 강타한 지진해일의 피해를 입은 스리랑카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야생동물의 사체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동물들은 해일을 감지하고 미리 대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스리랑카 남동부에 위치한 얄라 국립공원에서는 해일 피해 당시 해안에서 3km 떨어진 내륙까지 바닷물이 밀려와 외국인 관광객 40명 등 200여명이 숨졌다. 집이 떠내려 가고 자동차가 뒤집혀 나무에 걸릴 정도로 해일의 위력은 엄청났다.
그러나 야생동물 피해 사례는 한 건도 발견되지 않았다. 국립공원 내 호텔을 운영하는 게한 데 실바 위제예라트네는 "여러 구의 시신을 발견했지만 동물의 사체는 하나도 보지 못했다"며 "동물들은 해를 입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스리랑카의 국립 야생동물국 관계자도 "토끼 한 마리도 죽지 않았다"면서 "동물들은 '식스 센스'를 갖고 있어 재난을 미리 알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