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테니스의 '차세대 에이스' 김선용(17·안양 양명고·사진)이 세계 주니어 정상에 오른다. 대한테니스협회는 29일 "현재 주니어 1~4위 선수들이 모두 내년 19세가 되면서 시니어 무대로 진출하게 된다"며 "이 때문에 5위인 김선용이 내년 1월 초 발표되는 랭킹에서는 1위로 올라간다"고 말했다. 김선용은 내년 1월 시작하는 호주오픈 등 그랜드슬램 주니어부에 상위 시드를 받고 출전하게 된다.

김선용은 지난해 말 주니어 28위로 시작해 올해 이덕희배, 일본 주니어 오픈, 태국 주니어 오픈 등 3개 주니어 대회에서 잇달아 우승하며 5위까지 뛰어올랐다. 라이벌인 전웅선(18·SMI아카데미)과 함께 국제테니스연맹(ITF) 장학생으로 선발되면서 유럽 투어에 출전할 기회를 잡았고, 올해 42승13패로 선전했다.

정교한 포핸드 스트로크와 상대의 타이밍을 빼앗는 재치 있는 경기 운영이 특기. 김선용을 5년째 지도하고 있는 주원홍 삼성증권 감독은 "체력과 백핸드 등을 보강하면 세계 20위권에도 진입할 가능성을 지닌 선수"라고 말했다.

(김성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