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올라온 13명의 ‘선생님’들은 상패와 상금을 받을 때보다 제자와 가족들이 안겨주는 5~6개의 축하 꽃다발을 안아들 때가 더 기쁜 듯 환하게 웃었다.

29일 오전 11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소극장. 교육인적자원부와 조선일보사, 방일영문화재단이 공동 제정한 ‘2004 올해의 스승상’ 시상식이 수상자 및 가족·제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수상을 위해 한 명씩 호명될 때마다 객석의 가족과 제자들은 환호성을 올리며 축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어린 티가 완연한 초등학생부터 졸업한 지 한참 지났을 것 같은 성인과 휠체어를 타고 나온 장애학생에 이르기까지, 꽃다발을 들고 나온 제자들의 면면도 다양했다.

수상자들은 상패 및 상장과 상금 1000만원씩을 받았으며, 교육부로부터 연구실적평정점(전국 1등급)도 받게 된다.▶ 수상자 공적사항과 프로필은 본지 12월 17일자 A12, A15면 또는 홈페이지(http://teacher.chosun.com) 참조

‘올해의 스승상’은 어려운 교육 환경 속에서도 신념과 열정으로 묵묵히 교단을 지켜온 교사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교육부가 2001년 처음 제정했고, 이듬해부터 조선일보사가 공동 주최하고 있는 상이다.

‘2004 올해의 스승상(조선일보 주최)’을 수상한 한 익명의 교사가 29일 상금의 일부인 400만원을 불우이웃을 돕는 데 사용해달라며 조선일보사에 기탁했다.

이 자리에서 정원식(鄭元植) 심사위원장은 “여기 오신 선생님들 덕에 시련과 도전 속에서도 교육은 계속 전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병영(安秉永)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은 격려사에서 “아무도 선뜻 나서서 맡지 않으려는 학생들을 자원하여 지도하신 선생님을 비롯해 헌신과 열정을 다해 모두가 부러워하는 우수학교를 만든 선생님까지, 이 상을 수상한 여러분께서는 오로지 아이들과 사회의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신 분들”이라며 “선생님들의 전문성을 신장하고 근무여건을 개선하는 데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방상훈(方相勳) 조선일보사 사장은 “이 상을 제정·운영하면서 많은 선생님들의 헌신과 봉사를 직접 확인했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소신 있게 교육현장을 지키는 선생님들이 계시는 한 우리 교육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병영 교육부총리가 올해의 스승상 시상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허영한 기자

시상식에는 심사위원인 이수일(李修一) 천안대 교수, 유정목(柳定穆) 서울 상봉초 교장, 윤웅섭(尹雄燮) 교육부 학교정책실장, 조연흥(曺然興) 조선일보 전무이사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