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시아 대지진으로 인한 희생자가 3만여명을 넘어설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세계 각국에서 주요 피해국을 돕기 위한 원조의 물결이 밀려들고 있다. 유엔(UN) 산하 각종 국제기구를 비롯해 세계 주요 구호단체 등에는 동서양 각국의 지원이 쇄도했다.

28일 오후 경기도 수원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지진 피해를 입은 동남아시아로 보내질 구호물자를 정리하고 있다./ 김창종기자 <a href=http://dicaevent.chosun.com/bbs/view.php?id=photo_kisa&page=2&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579 >▶ 印尼 대지진, 해일 피해 속출 [화보] <

유럽연합(EU)은 28일 긴급구호자금으로 미화 40만달러(약 4억원)를 배정했다가 피해규모가 확대되면서 10배인 400만달러(40억원)를 피해국에 추가지원키로 결정했다. 영국은 EU 등을 통해 81만달러를 지원하고 48만달러 상당의 구호물자를 전달했으며, 프랑스는 10만유로(11억원)를 선지원하고 의료 및 복구인력 100명을 파견했다. 네덜란드는 200만유로(220억원)를, 독일·스페인·아일랜드는 각각 100만유로(110억원)를, 스웨덴은 75만달러(7억여원)를, 체코는 44만4000달러(4억여원)를 지원키로 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200만달러(20억원)를, 쿠웨이트는 100만달러(10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첫 원조비로 1500만달러(156억원)를 책정하고 구호활동을 위해 미 해군을 파견키로 했고, 캐나다는 82만달러(8억원)를 지원키로 했다. 호주는 조만간 추가 원조를 할 계획으로 적십자 등을 통해 770만달러(77억원)를 긴급 지원키로 하고 식량 및 의료팀을 실은 수송기 4대를 파견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유엔과 적십자사와 NGO 등을 통해 41억엔(310억원)을 지원하고, 해상자위대 호위함 등 함정 3척을 파견하기로 했다. 일본 자위대 함정이 자위대법에 규정된 '긴급 구조활동'을 위해 해외에 파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260만달러(26억원) 상당의 구호 물자를 원조키로 했으며, 싱가포르는 120만달러를 지원키로 했다.

한편 한국 정부는 긴급구호금 60만달러(6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대만과 같은 액수로, 타국가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액수다.

그 밖에 국제적십자연맹은 총 500만유로(550억원)를 책정했으며 대한적십자사도 1억원 상당의 구호물을 지원했다.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은 국내 지원 20만달러를 포함한 370만달러를 책정했으며, 옥스팜은 2만5000명분 식사와 식수, 생필품 등을 수송했다.

그러나 얀 이글랜드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긴급지원조정관은 "엄청난 인명피해와 수십억달러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만큼,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국제 구호노력이 진행돼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더 큰 지원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