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부는 29일 남아시아를 강타한 지진해일(쓰나미·tsunami)로 인한 한국인 피해는 36명이며, 이 밖에 북한인 1명이 포함돼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외교통상부는 이날 오후 8시 현재 확인된 사망자는 6명, 실종자 10명이라고 밝혔다.
태국의 재난방지부는 이날 지금까지 36개국 473명의 외국인이 지진해일 피해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이 보도한 태국 정부의 각국 사망자 명단을 보면, 독일인이 49명으로 제일 많았고, 이어 영국인(43명), 한국인이 가장 많이 숨졌다.
그러나 외교통상부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태국 정부에 확인한 결과, 그런 발표를 했다는 반응을 듣지 못했으나 만약에 경우에 대비, 확인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는 29일 태국 푸껫 인근 휴양지 피피섬에서 지난 26일 해일 당시 실종됐던 우리나라 관광객 김모(73)씨와 박모(4)군의 시신이 현지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또, 실종자가 1명 추가됨에 따라 남아시아 해일 피해로 인한 우리 국민의 피해는 사망 6명, 실종 10명으로 늘어났다. 외교부는 사태발생 직후부터 765명의 소재파악 요청이 접수된 결과, 153명은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612명이 미확인 상태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미확인자 신변확인 및 피해 수습을 위해 이날 조중표 재외국민영사담당 대사를 푸껫 현지에 급파했다.
한편, AP통신은 29일 오후 현재 국가별 사망자는 인도네시아 3만2490명, 스리랑카 2만1715명, 인도 6974명, 태국 1657명 등으로 6만3000명을 넘어섰다고 집계했다. 각국 구호 당국이 집계하는 희생자 수는 계속 늘고 있어 나라별 희생자 규모는 이를 훨씬 웃돌 것으로 보인다.
국제 구호단체와 각국 정부는 피해국 지원에 나섰다. 그러나 피해 범위와 규모가 너무 커 복구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당수 시신이 방치된 채 부패하기 시작해 집단적인 장례가 진행되고 있지만 전염병으로 인한 ‘2차 재난’이 우려된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CNN에 출연, “현재 거론되고 있는 사망자 수 외에 수천명의 희생자가 더 나올 것”이라며 “식량 지원은 물론, 전염병 창궐을 막기 위한 위생물자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