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을유년(乙酉年)을 여는 서울의 '제야(除夜)의 종'은 전국의 시민대표 10명이 울린다.
서울시는 31일 밤 11시30분부터 종로 보신각에서 열릴 '제야의 종' 타종행사에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한 서울대 수의학과 황우석(53·충남) 교수와 '천사 빵집 아가씨' 길지빈(24·인천·경기)씨 등 전국 시민대표 10명과 이명박 시장 등 정·관계인사 6명이 참여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민대표는 황 교수와 길씨 외에,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 우승자 이강욱(22·강원)씨, 충북 바이오농업대상 수상자 이욱희(39·충북)씨, 정보통신부 세계우표디자인공모대회 최우수상 수상자 김상헌(25·대구·경북)씨, 경남문화상 수상자 조무제(61·부산·울산·경남) 경상대학 총장, 아테네올림픽 양궁 2관왕 박성현(21·전북)씨, 영국 케임브리지센터 '100대 과학자'로 선정된 허민(44·광주·전남) 전남대 지질환경과학부 교수, 김석천(42·제주) 마라도 항로표지관리소장, 배기열(77·이북5도) 이북5도연합합창단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역 간의 갈등을 씻어내고 새로운 해에는 지역 화합을 이루자는 뜻에서 전국의 각 지방 시민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타종식을 전후해 밤 11시부터 다음날 1일 오전 1시30분까지 세종로교차로(교보빌딩)~종로2가교차로, 안국동교차로~광교교차로 구간은 차량 출입이 통제된다. 이 일대를 통과하는 시내버스 43개 노선은 청계천·을지로·율곡로·세종로 등 인근도로로 우회해서 운행한다. 또 서울시내 지하철 전 노선도 새해 1월 1일 오전 2시(종착역 기준)까지 연장 운행된다. 단 승객이 몰려 안전사고가 날 것에 대비해 1호선 종각역은 31일 오후 10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1시30분까지 정차하지 않는다.
(남주리기자 juliett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