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지난 8월 국민들은 경기 침체로 찌푸렸던 얼굴을 펴고 모처럼 웃을 수 있었다. 아테네올림픽에서 태극전사들이 보내온 승전보 때문이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당초 목표했던 13개의 금메달에는 못 미쳤지만 금메달 9개, 은 12개, 동 9개를 따내며 세계 10위권(9위)에 재진입하는 성과를 올렸다.
올림픽의 해답게 '아테네 올림픽'은 조선일보 지면에도 모두 368건이나 등장, 많은 프로 스타들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탁구에서 16년 만에 만리장성을 넘은 유승민은 혼자 93건을 차지했다. 또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 금메달보다 값진 은메달을 안긴 여자 핸드볼, 강력한 뒤후리기로 KO승을 거둔 태권도 문대성 등도 한여름밤 국민들에게 청량음료 같은 시원함을 선사했다.
우승 횟수는 지난해(7회)보다 2회가 준 5회에 그쳤지만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에서의 ‘코리안 파워’는 여전했다. 모두 18명이 활약한 올해 코리아 낭자군의 에이스는 박지은. 우승 두 차례, 준우승 5차례 등 데뷔 이후 최고성적을 올리며 상금랭킹 2위에 올랐다. 박세리는 5월 미켈럽울트라오픈에서 우승하며 명예의 전당 입성 자격을 획득했다.
56년 만에 올림픽 8강 진출의 쾌거를 이룩한 올림픽축구대표팀과, 아시아청소년선수권을 제패한 19세 이하 대표팀의 활약은 월드컵대표팀의 답답함을 달래줬다. 새로 출범한 본프레레호(號)는 연말 독일 대표팀과의 친선경기서 통쾌한 승리를 올려 새해를 기대하게 했다.
이 밖에 타이거 우즈와 샤라포바 등 세계적인 스타 두 명이 내한, 국내 팬들에게 정상급 실력을 선보였고, 만년 꼴찌 서울대야구팀은 1무199패 만에 첫 승을 거둬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