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정류장 도로 바닥에 붉은색으로 특수 포장해 주변 도로와 차별화시킨 '레드 존(red zone)'이 도입됐다. 버스들이 정류소 진입을 원활하게 하고, 버스 정류장 주변 자가용이나 택시 등의 불법 주·정차를 막기 위해서다.

서울시와 서울지방경찰청은 21일 "도심 방향으로 진입하는 홍대입구전철역 버스 정류장에 길이 70m, 폭 2.5m의 레드 존을 지난 19일 시범 설치했다"며 "내년 봄부터 서울시 버스전용차로에 위치한 정류장 전역(412개소)에 레드 존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레드 존에는 버스 외에는 어떤 차량도 주·정차를 할 수 없음을 확실히 알리게 되며 특수 포장은 미끄럼 방지 역할도 한다.

홍대 입구 버스 정류장에 시범 설치된‘레드 존’의 21일 모습. 붉은색으로 특수포장돼 버스 정류장의 위치를 버스 이용자와 다른 운전자들에게 정확히 알리는 역할을 한다. 김창종기자 (블로그)cjkim.chosun.com

또 버스가 정확한 지점에 정차할 수 있도록 유도해, 노약자나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버스에 쉽게 접근하게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시민들이 버스를 편하게 기다릴 수 있도록 정류장 주변 보도 역시 정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고인석 서울시 교통운영담당관은 "레드 존 설치로 도로 이용자들이 버스 정류소 위치를 쉽게 알아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버스 정류소 구간 내에서는 주·정차를 할 수 없다는 인식의 변화를 촉진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레드 존 주변으로는 무인감시카메라를 설치해 불법 주·정차 단속도 병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