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02년 생명표' 통계에 따르면 한국 남자의 평균 수명은 73.38세, 여자는 80.44세로 파악됐다. 1971년만 하더라도 남자 58.99세, 여자 66.09세로 남자는 환갑을 넘지 못했고, 여자는 칠순에 이르지 못했다. 하지만 한 세대가 지나면서 남녀 모두 약 14년씩 수명이 늘었다. 또 남자들의 평균 수명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부부가 해로할 수 있는 시간도 길어졌다.

1991년과 비교할 때 남자 수명은 평균 5.64세, 여자는 4.52세 증가해 남녀간 평균 수명 차이가 8.18년에서 7.06년으로 1.12년 단축됐다. 보건의료 수준의 향상, 영양상태 개선 등으로 각연령대별 기대 여명(餘命)도 증가하는 추세다. 45세 남자의 경우 앞으로 30.8년, 여자는 36.9년을 더 살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금까지 산 날과 앞으로 살 날이 같은 분수령 연령은 남자 37세, 여자 41세다. 지난 1991년과 비교할 때 3세씩 올라갔다.

2002년에 태어난 아이가 80세까지 살아남을 확률은 남자 37.9%, 여자 61.8%로 11년 전에 비해 각각 12%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평균 수명을 단축시키는 요인으로는 45세를 기준으로 할 때 남자는 암으로 사망한 확률이 27.22%로 가장 높았고, 고혈압 등 순환기계통질환이 23.16%로 뒤를 이었다. 반면 여자는 순환기계통질환이 25.8%로 가장 높았고, 암이 14.14%로 상대적으로 높은 사망요인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