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사상 최고 수준에 달한 반면, 중국인에 대한 호감도는 사상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내각부가 지난 10월 전국의 성인남녀 3000명을 개별면접해 실시한 '외교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에 친근감을 느끼는 사람의 비율은 작년에 비해 1.7%포인트 증가한 56.7%에 달했다. 이는 한국에 대한 친근감으로는 역대 최고 기록이며, 다른 나라에 대한 호감도와 비교해봐도 미국(71.8%)을 제외하면 최상위권의 수준이다.

배용준씨가 지난 11월26일 도쿄 롯본기 힐즈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친근감을 느끼지 않는 사람들의 비율도 1.8%포인트 감소한 39.2%로 최저를 기록했다. 한류열풍으로 한국에 대한 친근감이 높아진 까닭으로 일본 언론들은 분석했다. 다만, 한·일관계가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55.5%로 전년보다 4.3%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핵문제에 대한 해법 등을 둘러싸고 한·일 양국 간에 이견이 있다는 보도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양국 관계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중국에 대한 친근감을 느끼는 사람은 37.6%로, 전년보다 무려 10.3%포인트 떨어졌다. 올해 아시안컵 축구대회에서 중국 관중들이 일본에 대해 야유를 퍼부으며 일본인들이 중국인들의 반일감정을 체감했고, 이후에도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문제와 중국의 동중국해 가스전 개발 등으로 양국이 계속 마찰을 일으켰기 때문인 것 같다고 일본 언론들은 분석했다.

(도쿄=최흡특파원 pot@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