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가 출범 첫해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6일 서울 방이동 연맹 사무실에서 제2차 이사회를 갖고 "신생팀 없이 원년 리그를 운영키로 했으며, 운영 방식도 홈 앤드 어웨이가 아닌 기존의 투어 방식으로 한다"고 발표했다. 김혁규 KOVO 총재는 "신생팀을 참가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선수 수급 문제와 시간적 제약 때문에 창단이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05시즌 프로배구는 프로 참여를 거부한 한전을 제외하고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LG화재, 대한항공 등 기존 실업 4개팀에 상무를 포함시켜 5개 팀이 2개월간 투어 방식으로 치르게 됐다. KOVO는 원년 시즌 일정에 대해서도 2월20일 개막전, 3월27일 올스타전을 갖기로 결정했을 뿐 플레이오프를 포함한 대부분의 경기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KOVO의 결정에 대해 각 구단 관계자들은 "이런 방식이라면 뭐하러 프로화를 선언했느냐"며 비난을 퍼붓고 있다. 남자 실업팀의 모 사무국장은 "홈 앤드 어웨이를 포기한다는 것은 프로의 기본을 모르는 처사"라며 "KOVO의 존재 의미가 무엇인가"고 흥분했다.

다른 팀의 관계자 역시 "총재가 신생팀의 원년 리그 참여를 고집하며 시즌 일정을 2월20일까지 미뤄놓았지만 뭐 하나 이룬 게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