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자 A25면에 난 '이 불경기에 고궁 입장료 올리나' 기사와 관련하여 국민 여러분께 해명한다. 우선 경제가 어려운 때에 요금을 인상하게 되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그동안 우리는 버스 한 번 타는 정도의 요금(1000원)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최고의 문화유산을 관람해왔다. 우리의 문화유산을 값싸게 관람하게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임엔 틀림없다.
그러나 요금이라는 것은 지불자가 받는 혜택과 그 문화재의 가치 또한 반영되어야 한다. 영화 한 편 보는 데 7000원, 중국 자금성 관람료 1만5000원, 영국 버킹엄궁전 2만4000원임을 감안할 때, 국보·보물 등의 보고(경복궁 8점, 창덕궁 9점)로 우리나라의 얼굴 격 문화재인 경복궁과 창덕궁 관람료는 그동안 너무 저평가되어 있었다.
관람료(3000원) 수입은 전액 시설·서비스 개선 등에 투자하여 경복궁과 창덕궁을 세계에 자랑할 만한 고품격의 문화재로 육성할 것이다. 아울러 교육 목적으로 고궁을 찾는 청소년들에게는 단체요금을 적용하여 값싸게 관람하도록 할 계획이다. 창경궁, 덕수궁, 종묘는 지속적으로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요금을 인상하지 않았다.
(박연근·경복궁관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