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체제에 대해 북한 내부와 국제 사회의 압력이 동시에 가중되고 있다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이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서울발 1면 머리기사에서 “60년간 지속된 북한의 ‘김씨 왕조’가 새로운 압력을 받고 있다”며 권력 승계를 둘러싼 김정일 집안 내부 균열 일본의 대북 경제제재 강화 분위기 대북 강경파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재선 등을 요인으로 들었다.이 신문은 김정일 집안 균열의 예로 북한 권력 승계 후보자 대열에 끼여 있던 김정일 매제 장성택의 숙청을 들며, “그가 김정일의 차남 김정철 대신 자신의 아들 장현에게 권력을 승계시키려고 기도하다가 숙청됐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납북소녀 메구미양 가짜 유골사건 이후 일본에서 대북 제재 주장이 힘을 얻어 가는 상황과 “북한은 마약·무기 밀수 등으로 지탱해 가는 국가이며, 한국과 국제사회가 제공한 관용과 기회를 모두 놓쳤다”는 부시 행정부 고위관리의 강경발언 등을 전했다.
이 신문은 이어 “세계 최고 독재정권 중 하나인 북한 정권은 최근 형법 개정을 통해 외국 방송 청취시 처벌을 강화하는 등 이 같은 압력에 대처하기 위해 북한 내부 통제의 고삐를 더욱 조이고 있다”고 썼다. 이 신문은 그러나 주일 러시아 대사의 전망을 인용해 “북한 정권은 오랜 기간 고립된 채 생존해 왔으며, 가까운 시일 내에 붕괴하리라고 예상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