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학

대구FC의 프로 2년차 홍순학(25ㆍ사진)이 '스포츠조선 제정 2004 스포츠토토 한국축구대상' 올해의 어시스트왕에 선정됐다.

홍순학은 올시즌 18경기에서 6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5개의 이동국(광주)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4월24일 인천과의 홈경기에서 올시즌 첫 어시스트를 기록한 홍순학은 전반기(2개)엔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으나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옮긴 후기리그에서 펄펄 날며 4개의 어시스트를 추가했다.

홍순학이 살아나자 팀도 덩달아 상승세를 탔다. 전기리그서 3승3무6패로 10위에 머물렀던 대구는 후기리그서 4승4무4패로 7위까지 뛰어올랐다.  김창호 대구 코치는 "순학이가 물이 올랐다. 경기 운영능력이나 패싱능력이 지난해에 비해 월등히 좋아졌다"며 홍순학의 플레이를 칭찬했다. 김 코치는 "기록상으로는 어시스트가 6개지만 홍순학이 팀의 허리에 불어넣은 활기는 그 이상"이라고 말했다.

대구FC의 지난해 K-리그 성적은 12개팀 중에서 간신히 꼴찌를 면한 11등. 팀득점은 44경기에서 38골로 1위 성남(85골)의 반에도 못 미쳤다.

하지만 올해는 '찬스메이커' 홍순학이 급성장, 공격력이 배가되면서 총 24경기에서 30골을 기록, 수원(31골)에 이어 팀득점 2위를 마크했다.

홍순학은 "어렵게 킥을 올려도 공격수들이 잘 넣어주더라"며 수상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홍순학은 오는 9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거행되는 시상식에서 트로피와 함께 상금 100만원을 받는다.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