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가기 싫어요. 여기서 한 주 더 있고 싶어요” “왜? 여기선 TV도 못 보고, 게임도 못하고, 자유시간도 없잖아?” “그 대신 엄마 잔소리 안 듣잖아요. 수업도 여기가 더 재밌어요” 지난달 25일 경기영어마을 안산캠프 본관 앞 계단에서 만난 김진필(15·고양 행신중2)군은 말을 하면서 슬금슬금 주위를 살폈다. 아뿔싸! 걸렸다. 셔먼 테일러(29·미국) 교사가 진필이에게 다가왔다. “You have to speak English only, no Korean, remember?(여기선 영어만 써야 해, 한국말은 안 된다고 했지, 기억해?)” 테일러씨는 기자에게도 아이들과 말할 땐 영어만 써줄 것을 ‘엄중히’ 요청했다.

<b>연극공연 앞두고<


'어학연수, 이젠 외국으로 가지 마세요'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영어마을이 전국에 하나 둘 생겨나고 있다. 안산에 이어 서울 풍납동에도 지난달 영어체험마을이 문을 열었다. 인천과 부산, 충남, 대구, 전남 등 다른 지방자치단체도 영어마을 개원을 준비 중이다.

중학생 1명을 방학 동안 미국으로 해외연수 보내려면 적어도 300만~400만원 가량의 비용이 든다. 반면 국내 영어마을 '연수'는 1주일에 불과 10만원 안팎이다. 일단 비용 경쟁력은 확실한 셈. 하지만 그곳에서 아이들의 실제생활은 어떨까. 아이를 보내는 부모 입장에선 뭘 배우는지, 강사는 어떤 사람들인지, 식사는 제대로 하는지 등 걱정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안산과 풍납동, 우리나라의 대표 영어마을 2곳을 속속들이 비교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