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동부 지역들이 대선 결과에 불복하며 분리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대해,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은 “어떠한 경우에도 국가 분리는 안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국제 사회는 또 대선 갈등이 평화적으로 해결될 때까지, 우크라이나인들이 자제와 인내력을 발휘할 것을 호소했다.

미국 백악관의 스콧 매클럴렌 대변인은 29일 “국제사회는 우크라이나의 평화·민주적 절차와 주권과 독립성, 영토의 일체성을 지지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이날 레오니트 쿠치마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각각 전화해, “선거 위기를 해결하는 어떠한 방안도 영토의 일체성을 해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은 지난 21일의 대선은 “자유롭고 공정하지 않았다”고 이날 의회에서 밝히고, 우크라이나 대선 후보와 지지자들의 자제를 당부했다. 마거릿 대처 영국 전 총리는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에 철의 장막이 드리워지고 있다”며, “서방의 지도자들은 용기 있는 우크라이나의 민주주의자들의 투쟁을 단호히 지원해, 결코 폭군이 승리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주세 마누엘 바로수 포르투갈 총리 겸 유럽연합 의장과 게오르기 푸르바노프 불가리아 대통령 겸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의장도 “이번 사태는 국가가 분리되는 일 없이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주권과 영토의 일체성은 우크라이나와 이 지역, 국제적 안정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여당 후보인 빅토르 야누코비치의 승리를 서둘러 인정한 것과 관련, 알렉산데르 크바시니에프스키 폴란드 대통령은 “러시아가 전례없이 너무 성급하게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