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의 고려 왕릉인 곤릉에서 출토된 세 발 달린 청자 향로(사진 오른쪽)와 가릉에서 나온 새 모양 옥 장식품. 문화재청 제공

강화도에 있는 고려시대 대몽(對蒙) 항쟁기의 왕릉인 가릉(嘉陵·사적 370호)과 곤릉(坤陵·사적 371호)에서 최상급의 고려청자를 비롯한 유물들이 무더기로 출토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는 지난 9월부터 인천시 강화군 양도면의 가릉과 곤릉을 발굴 조사한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곤릉에서는 발이 셋 달린 향로와 꽃 모양(화형) 접시, 당초문(唐草文)을 역상감(逆象嵌)한 병뚜껑 등 많은 청자와 기와·전돌이 출토됐다. 또 가릉에서는 새 모양 옥(玉) 장식품, 중국 송(宋)시대의 원풍통보(元豊通寶) 등 19종 77점의 동전 등이 출토됐다. 가릉은 고려 제24대 원종(元宗·재위 1259~74)의 비 순경태후(順敬太后)의 무덤이며, 곤릉은 22대 강종(康宗·1211~13)의 비 원덕태후(元德太后)의 무덤이다. 현재 남한에 있는 고려시대 왕릉은 모두 5기뿐으로 그 중 4기가 강화도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