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초 개각설이 파다하다. 정가에서는 구체적인 부처 이름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청와대측도 적극 부인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시기는 대체로 정기국회가 끝난 직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해찬(李海瓚) 총리의 야당 폄하 발언으로 정기국회가 상당기간 파행된 만큼 국회가 연말까지는 갈 것으로 본다면 내년 초가 유력해지는 셈이다.
개각의 핵심 포인트는 외교·안보 부처다. 미국 부시 2기 행정부가 출범하는 데다, 내부적인 개각 요인도 축적돼 있는 상황이다. 청와대측은 이미 외교·안보 부처 전반 및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 등을 놓고 포괄적인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S대 H교수, K대 C교수 등 청와대측이 이미 인사검증을 한 이 분야 사람만 1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교체가 검토되는 곳은 외교부 장관, 국정원장, 대통령 국가안보보좌관 등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기문(潘基文) 외교부장관의 미국대사 설은 한승주(韓昇洲) 현 대사에 대한 대안이 없을 경우에 한정해서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영구(高泳耉) 국정원장과 권진호(權鎭鎬) 국가안보보좌관은 한 묶음으로 그동안 검토돼왔다. 권 보좌관이 국정원장으로 가고 다른 사람이 안보보좌관으로 들어오는 구도였다. 고 원장의 경우는 특별한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할 만큼 했고, 고 원장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충분히 했다"는 관점에 따라 교체가 검토됐다 한다. 하지만 고 원장의 경우 자체 과거사 진상조사 문제를 정리해야 하는 문제가 생겨 현재로서는 유임·교체 가능성이 반반 정도라고 한다. 권진호 보좌관은 지난 10월쯤 교체를 전제로 후임자 내정단계까지 간 적이 있었던 것으로 미뤄볼 때 교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교체될 경우 후임은 학자 출신이라고 한다.
연말·연초 개각은 이들 외교·안보 부처의 취임 1년 안팎이 된 일반 부처 장관들도 검토되고 있다. 청와대 인사팀 등이 이미 부처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탐문작업을 하고 있는 사실이 여러 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조각 멤버인 지은희(池銀姬) 여성부장관, 1년을 넘긴 허성관(許成寬) 행자, 장승우(張丞玗) 해양부 장관, 내년 초로 1년이 되는 강동석(姜東錫) 건교, 김병일(金炳日) 예산처 장관 등도 검토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찬 총리를 비롯, 정동영(鄭東泳) 통일, 김근태(金槿泰) 복지, 정동채(鄭東采) 문화부장관 등 정치인 출신은 유임이 확정적이다. 4개월밖에 안 된 김승규(金昇圭) 법무, 윤광웅(尹光雄) 국방도 확정적이다. 이헌재(李憲宰) 경제, 오명(吳明) 과기부총리와 곽결호(郭決鎬) 환경장관 등도 특별한 사유가 새로 발생하지 않는 한 교체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조각 멤버인 진대제(陳大濟) 정보통신부 장관도 노 대통령의 신임이 워낙 높아 본인이 그만두겠다고 하지 않는 한 유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