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경제안정을 위한 정책을 내놓겠다고 공언한 이 때, 국민건강보험료가 올랐다는 통지서를 받고 어이가 없었다. 변동세부내역에 재산이 증가했다고 나와 무슨 근거로 계산이 되었냐고 물었더니 과표가 바뀌었다는 것이었다. 한마디로 기준을 바꿔 재산이 1원 한 푼 늘지 않아도 과표에 의해 돈을 더 내게 되었다는 것이다.

서민들은 경제가 어려워 그 어느 때보다 죽을 맛을 혹독히 느끼고 있는 이런 시기에 굳이 과표를 바꿔가며 보험료 부담을 가중시켜야 했는지 묻고 싶다. 세금 또는 세금과 다를 바 없는 건강보험료의 인상은 서민을 더욱더 힘들게 하는 조치가 아닐 수 없다.

경제를 안정시키고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좋게 해놓은 뒤 해도 될 사항을 힘든 이 시점에 과표까지 바꿔가며 보험료를 올리는 게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정책인지 이해할 수도 없고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억누를 수도 없다. 제발 국민들 피부에 와닿을 만한 경기안정 정책을 단 한 가지만이라도 내놓는 걸 보고 싶을 뿐이다.

(김지항·회사원·서울 강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