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출신 테러리스트인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무장단체 ‘유일신과 성전’이 외국인을 납치, 살해한 장소로 이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설들이 팔루자에서 발견됐다고 AFP 통신이 현지 관리들을 인용, 18일 보도했다.

17일(현지시간) 팔루자시에서 미군이 한 건물에 진입하기위해 철제 셔트를 제거하고있다.

가구점포와 다른 상점들 틈 사이에 위치한 이 장소는 니콜라스 버그 등 외국인 인질을 살해한 곳으로 추정된다고 미군측은 밝혔다. 유일신과 성전은 지난 6월 팔루자에서 피살된 한국인 김선일씨를 참수한 것으로 알려진 조직이다. 해병대원 100명을 이끌고 이곳을 발견한 미군 비탕가 대위는 "발견 당시 이 건물은 흰색 페인트로 칠해져 있었으며, 유일신과 성전의 상징인 검은색과 금색으로 된 깃발이 걸려 있었다"면서 "작은 방 곳곳에는 혈흔이 낭자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군의 팔루자 공격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이라크의 47개 정치 및 종교 조직이 내년 1월로 예정된 이라크 총선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은 이날 바그다드 움 알 코라 사원에 있는 수니파 계열 이슬람학자연합(AMS) 본부 건물에서 회의를 갖고, "미군의 무제한 적인 팔루자 공격이 효과적인 정치 참여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는 수니파·시아파를 비롯한 이슬람 거대종파는 물론 민주기독당, 공산인민연합당 등 독립정파들도 참여했다.

이날도 이라크 저항세력과 미군과의 교전은 팔루자 인근에서 계속됐다. 한때 '제2의 팔루자'로 불리며 저항세력들이 몰려든 북부 모술에서는 미군과 이라크 경찰 2800명이 진입, 시내 경찰서를 장악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 과정에서 20명의 이라크인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의 다음 공격 대상으로 예상돼온 팔루자 인근 라마디에서도 미군과의 교전 끝에 저항세력 9명이 숨졌으며, 이라크 북부 유전 마을로 불리는 바이지에서도 미군의 공격으로 15명의 이라크인이 숨지고 22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