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작은 갤러리에서 'The Low Resolution(저해상도)' 필름 페스티벌이 처음 열렸을 때만 해도 '디지털 영화'는 먼 얘기로만 들렸다. 그러나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면서 디지털 영화는 대안 영화로서 굳건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98년부터 매해 전세계 도시를 순회 중인 디지털 영상 축제 '레스페스트 디지털 영화제 2004'가 17~21일 서울 연세대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다.

올해 슬로건은 '상상대공습'. 개막작은 혁신적이고 자극적인 영상으로 유명한 영국 출신의 뮤직비디오, CF 감독인 조너선 글레이저의 특별전이다.

차에 부딪쳐 조각조각 부서지는 남자의 몸을 비춘 밴드 엉클의 충격적 뮤직비디오 '래빗 인 유어 헤드라이트' 등 주요 작품과 메이킹 필름이 상영된다. 폐막작은 랩 거장들의 인터뷰와 랩 배틀(싸움)로 구성된 다큐멘터리 '프리 스타일:라임의 미학'(감독 케빈 피츠제럴드).

미국 대선 전에 기획된 프로그램이라, 정치적으로 '부시 때리기' 작품이 많이 들어가 있는 것도 특징이다.

'부시 때리기'(Bushwhacked)' 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에는 '화씨 9/11'의 마이클 무어가 반전시위의 여러 풍경과 애니메이션을 편집해 만든 뮤직비디오 '붐'과 부시의 우스꽝스러운 표정만을 편집한 비디오작품 등 23편이 상영된다.

이밖에도 디지털 후반작업의 세계를 소개하는 DI(Digital Intermediate) 세미나, VJ(Visual Jockey)가 되려는 이들을 위한 세미나 및 VJ 공연 등 부대행사가 다채롭다.

www.resfest.co.kr. (02)749-7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