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락영

한국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선수 이름을 딴 농구화가 나온다.

프로농구 KTF는 최근 독일의 유명 농구용품회사인 K1X와 손을 잡고 팀의 간판스타인 정락영(29)의 이름을 딴 '정락영 농구화'를 제작, 다음달 초 시판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K1X는 93년 독일 뮌헨에서 만들어진 신흥 농구전문 브랜드로 농구화, T셔츠, 농구공을 비롯해 의류, 부츠, 액세서리 등을 제작하고 있다.

K1X는 최근 미국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지난 9월에 국내시장 개척에 나섰다.

K1X가 정락영을 낙점한 것은 그의 상징성 때문이다.

정락영은 KTF의 전신이었던 코리아텐더에서 '기적의 4강'을 일군 주역인데다 현주엽과 함께 팀의 간판선수다.

투지넘치는 플레이와 성실성, 그리고 '100만불짜리' 미소를 갖고 있다는 매력이 더해져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는 K1X의 개척정신에 부합했다는 전언이다.

'정락영 농구화 프로젝트'는 현재 상당히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K1X측은 정락영 농구화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발의 색깔과 모양, 심지어 소재까지 정락영의 기호에 맞추기로 했다.

일단 다음주 중 시제품이 나오고, 제품 수정과 시장조사를 거쳐 부산 KTF 팬들을 대상으로 한 프랜차이즈 상품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KTF 관계자는 "프로농구사상 처음으로 시도하는 프로젝트인 만큼 시행착오가 있겠지만 스포츠 마케팅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될 획기적 사건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