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리노미야 공주

아키히토(明人) 일왕의 장녀인 노리노미야(紀宮·35) 공주가 내년 봄 도쿄도청 직원 구로다 요시키(黑田慶樹·39)씨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4일 보도했다.

두 사람의 약혼 사실은 지난 9일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니가타(新潟)현 지진과 태풍 등 재해를 감안해야 한다는 일왕 부부의 뜻에 따라 발표가 연기됐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노리노미야가 결혼하면 '황실전범'에 따라 '황실족보'를 떠나게 된다.

노리노미야의 약혼자인 구로다는 일왕의 차남이자 공주의 오빠인 아키시노미야(秋篠宮)의 가쿠슈인(學習院)대학 동기동창으로, 아키시노미야가 다리를 놓아 서로 편지와 전화로 교제해오다 지난 여름 결혼 의사를 굳혔다고 한다.

구로다 요시키



노리노미야 공주는 가쿠슈인 초·중등 과정을 거쳐 가쿠슈인대학 문학부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학창시절부터 조류 관찰에 심취, 현재 지바(千葉)현에 있는 한 조류연구소의 비상근 연구원으로 조류연구와 보호활동을 하고 있다. 노리노미야는 복지활동에도 관심이 많아 맹도견(盲導犬) 보급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 일본 공주의 결혼은 지난 1960년 히로히토(裕仁) 일왕의 다섯번째 공주가 결혼한 이후 처음이다.

(도쿄=정권현 특파원 khjun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