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남부 지역에서 지난달 하순 발생한 무슬림(이슬람 신자) 시위대 집단 사망 사건에 대한 이슬람 과격 세력의 보복 공격이 격화되면서, 9일 남부 나라티왓주(州) 차내군(郡)에서 불교도인 60대 노동자가 목이 잘린 시체로 발견됐다고 10일 태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지난달 25일 나라티왓주 탁바이군에서 당국의 무슬림 시위대 무력 진압으로 80여명이 숨진 이후 이슬람 과격 세력이 불교도의 목을 잘라 죽인 사건은 이번이 두 번째다. 경찰은 9일 나라티왓 차내군의 한 고무 농장에 딸린 오두막에서 60살 된 인부가 잠을 자다 공격을 당해 숨졌다며 이 남성의 잘린 머리와 몸통은 같은 날 오전 9시쯤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에서 "당신들이 탁바이의 무고한 사람들에게 저지른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적힌 쪽지가 발견됐고, 시신의 등에는 범인의 것으로 보이는 발자국이 찍혀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나라티왓 차내군의 다른 고무 농장에서도 60대 노동자 2명이 작업 중 칼을 든 남자 3명에게 공격을 당해 상처를 입었고 수키린군에서는 한 남자가 총격을 받았으나 무사했다.

(방콕=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