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청소년축구 대표팀이 11일 오후 7시(한국시각) 태국 푸켓의 사라쿨경기장에서 열리는 제2회 세계여자청소년 선수권대회(19세 이하) 조별예선 C조 1차전에서 지난 대회 챔피언 미국과 격돌한다. SBS 스포츠와 KBS 스카이가 생중계.
세계랭킹 2위 미국은 강력한 우승후보로 한국(26위)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다.
주전 대부분이 국가대표 경기를 뛴 경험이 있는 데다 지난 대회 우승 멤버도 4명이나 있다. 특히 북중미카리브지역(CONCACAF) 예선에서 9골을 뽑아내며 득점왕을 차지한 캐리 행크스(1m67)의 공격력과 올 시즌 A매치에서 6골을 기록하며 팀 내 득점 랭킹 2위인 앤지 위즈누크(1m64)의 발끝이 매섭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몸놀림이 둔한 미국의 약점을 스피드와 조직력으로 파고든다는 복안이다. 100m를 12초 대에 주파하는 정세화와 차연희가 빠른 발을 이용해 오른쪽 라인 공격을 주도하고, 송유나와 박희영이 왼쪽을 열어 2선에서 침투하는 한송이, 이장미 등에게 찬스를 만들어 준다는 전략이다. 골 감각이 예리한 박은정(1m65)과 최전방 공격에서 수비까지 모든 포지션을 소화하는 박은선(1m77)은 강한 몸싸움과 스피드로 미국의 포백 라인을 흐트린다는 계산이다. 대표팀 에이스 박은선은 “꼭 우승해 비인기 종목인 여자축구가 국민들의 관심을 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한국선수단 분위기는 상당히 좋은 편. 부상 선수도 없고 컨디션도 최상이다. 지난달 28일 일찌감치 현지에 도착한 대표팀은 그동안 주최국인 태국과 가진 두 번의 연습경기에서 10대0, 6대0으로 크게 이겼다.
백종철 감독은 “조직력 면에선 미국, 스페인, 러시아 등 강팀에 비해 우리가 훨씬 낫다”며 “여자축구는 심리적인 측면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자신감이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