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세르 아라파트(75)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사망했거나 사망이 임박했다고 로이터통신과 CNN방송 등 외신들이 9일 보도했다. 그러나 자치정부의 나빌 샤스 외무장관은 파리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아라파트가 아직 살아 있다”며 사망설을 부인했다.
로이터통신은 파리에 파견돼 있는 아라파트의 한 고위 측근을 인용, “혼수 상태에 있던 아라파트가 뇌출혈을 일으켜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사망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은 다른 한 측근도 “그렇다. 사망했다. 곧 관련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지도부는 이와 관련, 아라파트 사망 발표시기를 놓고 논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치정부의 임시 권력 승계 계획은 이미 발효됐다.
AFP통신은 아라파트의 시신이 자치정부 청사가 있는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에 묻히게 될 것이라고 그의 비서실장인 타예브 압델라힘이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9일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의 자치정부 청사를 떠나 파리 교외의 군병원으로 옮겨졌던 아라파트는 지난 3일부터 간 기능이 중지된 혼수 상태에서 인공호흡기로 연명해 왔으며 8일 밤 급격히 병세가 악화됐다고 병원 관계자들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