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신선우 감독은 최근 팀 내 식스맨들의 군기를 부쩍 잡고 있다. 주전들보다 일찍 코트에 나와 별도의 개인 훈련을 하고, 언제든 코트에 설 수 있도록 ‘몸 만들기’에 신경쓰라고 강조한다. 주전 가드 이상민이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풀 타임을 뛸 수 없어 선수 기용 폭을 늘려야 하기 때문.

9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04~05 애니콜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선 표명일이 신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상민 대신 ‘야전사령관’에 오른 표명일은 1쿼터 35초 추승균의 패스를 받아 그대로 3점포로 연결시킨 뒤 2분42초에도 3점슛을 추가했다. 3쿼터에 잠시 이상민에게 바통을 넘겨준 표명일은 4쿼터 코트에 들어서자마자 곧바로 3점슛을 적중시켰다. 3점슛 3개를 포함, 13점 4어시스트 3스틸.

표명일이 제몫을 다해내자 주전들의 외곽포도 고비 때마다 터져 나왔다. 2쿼터 종료 후 38―29로 9점차까지 앞섰던 KCC는 전자랜드 화이트(20점 11리바운드)가 3쿼터에만 연속 6점을 올려 한때 65―63으로 2점차까지 쫓겼다. 하지만 ‘4쿼터의 사나이’ 조성원(23점 3어시스트)이 경기 종료 4분여를 앞두고 3점포 3개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벌여 85대80으로 승리했다. KCC는 3연승으로 TG삼보와 SK에 이어 단독 3위로 올라섰다. 표명일은 “감독님이 ‘찬스가 날 때마다 자신있게 던지라’고 주문해 좋은 결과가 났다. 앞으로도 식스맨으로 팀에서 제몫을 다해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