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테니스의 간판 이형택(삼성증권·세계 67위)이 9일 서울 올림픽코트에서 열린 벼룩시장배 전한국선수권 남자단식에서 김동현(경산시청)을 3대0으로 완파하고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초반은 접전이었다. 이형택과 김동현은 서로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내주지 않고 1세트 2―2까지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5번째 게임에서 이형택이 멋진 발리와 강력한 스트로크로 상대의 서비스 게임을 가져온 뒤, 승리의 축은 이형택 쪽으로 기울었다.

이형택은 이후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1세트를 6―2로 따냈다. 2·3세트 역시 6―1, 6―1로 손쉽게 따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형택은 “외국 투어대회 못지않은 각오로 대회에 임했다. 권위 있는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고 말했다. 이형택은 지난 9월 삼성증권배 국제남자챌린저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지 두 달 만에 국내 대회에서 우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