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국제적인 환경도시로 변신한다. 세계 각국 정부와 환경 전문가 등 900여명이 참여하는 세계솔라시티 첫 총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대구가 환경과 관련한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14일부터 18일까지 5일 동안 대구전시컨벤션센터(EXCO)에서 열리는 세계솔라시티 총회는 다양한 지속가능한 프로젝트들을 체계적으로 수행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안정화 시킬 수 있는 목표와 정책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각국의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환경단체가 참여해 함께 마련했다.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환경문제를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자성에 의한 범지구적 운동의 하나인 셈이다. 그래서 첫 총회의 주제는 '지속가능한 세계를 위한 솔라시티'로 정해졌다.

총회에 참가하는 도시는 12개국 19개 도시다. 참여하는 주요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국내에서는 곽결호 환경부장관과 고철환 대통령 직속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장 등 해당 분야의 수장들이 보인다. 해외에서는 파차리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 의장(인도), 헤르만 쉐어 세계재생에너지위원회 의장 겸 유로솔라 의장(독일 국회의원), 도시전문가인 켄 ? 말레이지아 말라야대 교수, 게르트 라이폴트 그린피스 사무총장(네덜란드), 에드워드 스멜로프 샌프란시코 전력위원회 부위원장(미국) 등 환경 분야의 유력 인사들이 대거 참가한다.

이런 취지를 반영해 시장회의, 정책회의, 비즈니스포럼과 시민포럼, 학술회의, 전시회 등 크게 나눠 5개의 행사가 진행된다.

먼저 첫날인 15일과 16일 각각 열리는 솔라시티 시장회의 및 정책회의는 앞으로 국제사회에서 환경정책이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가를 논의하는 매우 중요한 자리다. 이에 앞서 열리는 전체회의 및 기조강연에서 '대구선언'이 채택될 예정이다.

세계 19개 도시 시장들이 참여할 시장회의에서는 대구시를 비롯 모두 12개 도시의 대표들이 나와 다양한 내용의 사례들을 발표한다. 정책회의에서는 10개 국가의 대표들이 15분씩 우수한 정책사례들을 발표하게 된다.

15일부터 17일 열릴 학술대회에서는 하나뿐인 지구를 살리기 위한 다양하고도 높은 수준의 학술내용들이 발표된다. 발표될 논문수는 모두 123편이다.

환경 관련 산업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들이다. 그래서 15일과 16일 비즈니스포럼이 국내외 80개 업체 2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려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산업의 현 주소를 가늠하게 한다.

15일과 16일에는 전 세계 환경 관련 단체들의 연대로 시민포럼이 열린다. 시민포럼에서는 재생가능 에너지 및 에너지 절약 확대방안, 태양광 확대·보급을 위한 제도개선 및 NGO의 역할 등 2개의 큰 주제를 두고 5명의 인사들이 발표를 할 예정이다.

중요 행사의 하나인 전시회는 '2004 대한민국 그린에너지 엑스포'로 이름 붙여져 15일부터 17일까지 62개사가 120개의 부스를 사용하는 한편 8개 단체가 다양한 내용의 전시회를 펼친다. 8개 기관단체는 환경포스터전, 주택모형전, 솔라체험관 등 국내에서는 좀처럼 접하기 힘든 환경 관련 전시회를 연다.

대구시 배영철(裵泳哲) 투자통상과장은 "이번 총회에서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문제 해결 등에 관한 다양한 논의가 펼쳐져 국내적으로는 국가차원에서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을 인식해 관련 분야의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세계적으로는 도시간의 국제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