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입대하지 않았으면 지금 이렇게 많은 분들의 환영을 받을 수 있었을까요?” 육군 병장 홍경민(28)이 가수로 돌아왔다. 6일 오전 국방부에서 전역신고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난 홍경민은 “그동안 잊지 않아 준 팬들에게 감사한다. 다른 70만장병들과 똑같은 일을 했을 뿐인데 너무 요란스럽게 제대하는 것 같아 민망한 마음도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2년 10월에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중 입대한 홍경민은 ‘연예병사’로 최전방에서 후방까지 100여 차례의 위문 공연을 다녔다. 그는 가수로서 전성기에 입대한것을 한 차례도 후회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너무 성급하게 군입대를 한 것이 아니냐고 말했지만 저는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자신합니다. 오히려 인기가 좀 떨어진 뒤에 입대했으면 더 의미가없었을 것 같아요” ‘연예병사’라는 보직을 통해 배운 것은 어떤 무대라도 설 수 있는 자신감이다.
그는 “반주CD와 기타만 들고 공연을 다녔고 이 덕분에 아무리 열악한 무대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노래를 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군생활이 앞으로의 연예활동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입대 직후 훈련소의 조교부터, 지휘관, 한창 힘들었던 이등병때 잘 대해주던 고참병, 잘 따라준 후임병 등 군생활 중 고마웠던 분들이 너무 많다”며 활짝웃었다.
그러면서 “제대할 때 부대원들이 한결같이 새 음반이 ‘대박’나기를 기원한다며격려해줬다. 그 사람들만 음반을 구입해도 벌써 몇백만 장은 쉽게 팔릴 것”이라며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홍경민은 12월 18일 저녁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제대 기념 콘서트를연다. 공연의 제목은 ‘The Play’. 입대 2일전까지 ‘일시 정지’라는 이름을 달고 콘서트를 열었던 그는 당시 제대 후 콘서트를 마련하겠다고 팬들과 약속했다.
그는 “당시 ‘마지막 공연’이라는 말이 싫어 ‘잠깐 멈춤’이라는 뜻의 일시정지를공연의 타이틀로 썼고 이제 다시 ‘재생’된다는 의미로 ‘The Play’라는 제목을 달게됐다”며 “750여일 군생활하는 내내 750번 이상 고민하며 머릿속에 그렸던 공연이어서 팬들과의 만남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말했다.
“제대 첫 날 친한 친구들과 소주잔을 기울이고 싶다”고 말하는 그에게 입대를앞둔 청년들에게 어떤 얘기를 해주고 싶냐고 물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