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예술단 감독들의 계약이 잇따라 만료되면서 연임 여부를 놓고 대구지역 문화예술계 일각에서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시향을 비롯 국악단, 합창단, 소년소녀합창단, 극단, 무용단, 오페라단 등 대구시립예술단 산하 7개 단체의 상당수 감독들이 연말을 전후로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이다.

7개 산하단체중 시립무용단과 시립합창단, 오페라단 등 3개 단체는 감독의 재계약 또는 자진 사퇴로 큰 논란없이 문제가 수월하게 해결됐다.

그러나 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경우는 6년 동안 상임지휘자가 최근 재계약이 체결되지 않아 연임에 실패했다. 이런 이유로 지금까지도 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에는 계약 만료에 따른 항의성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예술단측은 새로운 상임지휘자를 곧 물색할 계획이다.

시립국악단의 경우도 큰 변수로 남아 있다. 다음달 12월 12일로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박상진 상임지휘자는 아직 연임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최근 대구시국악협회장이 개인 자격으로 박씨의 연임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시립예술단측에 제시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시향의 상임지휘자인 '박탕 조르다니아'도 연말로 계약이 만료된다. 구 소련 출신의 그는 현재 재계약이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시향 내·외부적으로 그의 재계약에 대한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추측하고 있다. 그럴 경우 새로운 지휘자를 초빙해야 한다.

시립극단의 이상원 감독도 내년 1월 31일자로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에서 그의 재계약 여부가 연극계의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홍종흠(洪宗欽) 대구문예회관장은 "별도의 규정은 없지만 신규 감독의 채용은 예술단체의 여러 의견을 듣고 결정하고 있고 다른 지역도 이런 문제를 해결할 별다른 방안이 없다"며 "앞으로 이런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