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된 도시 여성을 형상화한 일러스트가 그려진‘테이크 어반’의 통유리창. 손님들이 커피를 마시는 모습도 한결 여유롭죠?

압구정동 디자이너스 클럽 맞은편에 있는 커피 전문점 ‘테이크 어반(Take Urban)’. 이름만 들어서는 왠지 ‘물 건너 온’ 브랜드 같아 보이지만 실은 순수 토종 브랜드다.

지난 3월 문을 연 이 가게는 유행 일번지 압구정동, 그것도 길 바로 옆에 세계적인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 커피빈 등이 버티고 있는 ‘악조건’에서 개점 일곱 달 만에 ‘압구정동 멋쟁이’들의 단골 카페가 됐다.

성공 노하우를 물어보자 계진수 테이크 어반 사장은 대답 대신 유리창 가득 그려진 일러스트를 가리켰다. 인테리어뿐만 아니다. 메뉴판도 일러스트로 꾸몄고, 머그컵과 종이컵도 모두 테이크 어반만의 일러스트로 돼 있다. 일러스트를 카메라에 담으려고 멀리서 온 ‘디카족’들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디자인 의뢰를 받고 건너편에 있는 캘리포니아 피트니스에 디자이너 한 명을 등록시켰어요. 러닝머신 위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이 동네 사람들의 취향을 수집하도록 했죠. 몇 차례 아이디어 회의를 거쳐 내린 최종 결론이 통유리창 가득 일러스트를 그린다는 거였어요.”

디자인을 직접 담당한 최성희 켈리타앤컴퍼니 대표는 “남들이 쉽게 따라할 수 없는 나만의 것을 좋아하는 ‘압구정 코드’에 일러스트가 딱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글=김미리기자 사진=조선영상미디어 김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