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신행정수도 건설사업은 계속돼야 한다며 항의집회를 잇따라 열기로 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충북도는 25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이원종 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신행정수도 지역자문위원 및 관련단체 간담회를 열고 헌재의 위헌 결정에 따른 후속대책을 논의했다. 간담회에서 송재봉 지방분권국민운동 충북본부 집행위원장은 "헌법재판소는 새 헌법을 제정할 권한이 없다"며 "28일 대전역 광장에서 헌재 결정에 항의하는 1차 범국민대회를 개최하고 추후 서울에서도 집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나기정 신행정수도 지역자문위원장은 "헌법재판관의 인식이 너무나 수구적"이라며 "국가 장래를 위해서 힘으로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고 했고, 이상훈 충북지역개발회장은 "위헌 결정에 대해 150만 도민의 침묵시위나 촛불시위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도영 신행정수도건설충북연대 상임위원장은 "충청권 한나라당 단체장과 의원들은 탈당해 민심을 반영해야 한다"며 "국민투표를 실시해서라도 신행정수도를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수종 신행정수도건설 지역분과 자문위원도 "우롱당한 500만 충청인을 비롯해 전국민은 이번 사태에 대해 국회의원, 국무위원, 심지어 대통령까지 책임을 물을 권리가 있다"며 "오늘 저녁이라도 당장 촛불시위나 궐기대회 등 행동으로 보여주자"고 말했다.
유재기 충북사회단체총연합회장은 "신행정수도 건설이 좌절된 것에 대해 누구를 탓하기 전에 먼저 자성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감정을 버리고 실리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김정복 충북도의회 신행정수도건설특위 위원장은 "충청권이 또 이용당한 것 아니냐"며 "나름대로 냉정을 되찾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원종 지사는 "헌재의 위헌 결정으로 패배주의에 빠지지 말고 이를 반전의 기회로 삼자"며 "생각과 방법이 다를 수 있지만 모든 기관·단체가 협력하고 힘을 모아 대응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는 26일 오후 2시 청주 예술의 전당에서 대전·충남지역 시민사회단체와 공동으로 '신행정수도 건설 비상시국회의'를 개최, 헌재의 신행정수도 특별법 위헌 결정과 관련한 향후 대책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유태종기자 (블로그)youh.cho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