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의 위헌 결정에 대한 정부여당의 반응을 보며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입법부의 명예를 손상시켰다느니, 입법부의 존재 가치를 침범당했다느니 말이 많은데, 과연 그들은 입법부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궁금하다.
정부여당이라면 설사 국민이 그릇된 주장을 펼친다 해도 그것을 끝까지 들어주고 설득해야 할 책임이 있다. 지금 국민들이 무엇이라 하고 있는지 민성을 들어본 적이 있는지, 아니 들으려고 노력이나 해 봤는지. 대통령을 대통령이라 부르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며 국회의원을 뭐라 부르는지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국회의 권위 타령은 아마 하지 못할 것이다.
입법부의 권위는 누가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지키려 노력하고, 모든 국민이 국회의 존재 의미를 부여할 때만이 스스로 생기는 것이다. 이 점을 다시 한번 명심하여 올바른 정책을 펼쳐주길 바란다.
(강신강·회사원·인천 계양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