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회에 참가한 마라토너들이 의암호 순환코스를 역주하고 있다.

2만4000여명의 아마추어 마라토너가 참여하는 전국민적 스포츠 행사 ‘2004 조선일보 춘천 마라톤 대회’가 24일 낮 12시부터 케이블·위성채널 MBC-ESPN을 통해 전국에 중계된다.

대회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시작되지만 미국 월드시리즈 1차전이 앞서 편성돼 있어 1시간 시차를 둔 ‘딜레이(Delay)중계’ 형식으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즉, 오전 11시 상황이 1시간 늦춰진 낮 12시부터 전파를 탄다는 의미다.

MBC-ESPN이 중계 프로그램 제작에서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휴먼스토리 발굴’과 ‘마라톤 열풍 확산’. 프로 선수들의 치열한 순위 경쟁 위주로 진행되던 중계방식을 벗어나 약 7대 3 비율로 일반인 참가자들의 모습을 더 많이 비춰준다는 계획이다.

MBC-ESPN은 이를 위해 헬기 1대와 중계차 7대를 곳곳에 배치하는 데 더해, 카메라맨을 태운 오토바이 4대를 일반인 참가자 촬영 전담으로 출동시킨다. 한편,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춘천 주변 호수들의 모습을 담기 위해 카메라 1대는 보트에 장착할 예정. 제작진은 “호수를 배경으로 사람들이 역주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화면으로 잡힐 것 같다”며 기대가 크다.

이번 방송을 총괄할 MBC-ESPN 중계제작팀 이석재 PD는 “마라톤 중계를 여러 차례 하면서 느낀 것은 시청자들이 평범한 이웃, 자신과 신체조건이 비슷한 사람들이 뛰는 모습을 보며 공감한다는 점”이라며 “특히 ‘조선일보 춘천 마라톤 대회’는 할아버지·할머니부터 유치원생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달리기 때문에 볼거리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지난 2주간 사전준비 과정을 거쳤으며 대회 당일 PD 12명, 카메라맨 25명, 기술 스태프 120명 등 150여명이 넘는 대규모 인력을 현장에 파견한다.

이 PD는 “춘천이 보기 좋은 장소이기는 한데 2만명 이상 뛰기에는 다소 좁은 측면도 있으며, 코스의 고저가 있다”며 “초반부의 다소 혼잡한 풍경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