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꾸러기 같은 눈빛. 그 속엔 사람을 깜짝 놀라게 할만한 연기 열정이 불타고 있다. 'S다이어리'로 관객들과 즐거운 데이트를 준비한 공유.

비주얼 좋은 거야 알고 있었지만. 속도 꽉 차 있을 줄이야.

22일 개봉되는 영화 'S 다이어리'(감독 권종관, 제작 아이필름)로 관객들과의 상큼달콤한 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는 공유. 어떤 질문에도 막힘이 없다. 많이 생각하고, 고민한 듯한 흔적이 역력하다.

"어설프게 흉내나 내려면 아예 시작을 하지 말아야지 생각했어요."

도저히 소화해낼 자신이 없어 거절했다는 플레이보이 '유인' 역. 지니(김선아)에게 백만볼트 짜릿한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해준 연하의 애니메이터. 공공장소에서 과감한 애정 행각(이 장면은 아쉽게도 편집에서 잘렸다)도 불사하는 플레이보이다. 이별 3년 뒤에 찾아온 지니에게 모욕적인 말을 퍼부어, 문제의 청구서를 날리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그런데 스크린에서 공유의 모습은 '내추럴 본 작업의 귀재'다. 일상을 그대로 보여준 듯한 느낌이 들 정도. 시사회 직후 동료배우들에게 "실제 모습을 지금까지 감춘거 아니냐"는 오해성 질문을 받기까지 했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연애경험이 풍부할 것 같은 연예인' 1위에 올랐다면서요? "

'당근' 본인의 주장은 절대 아니란다. 경상도의 피가 진하게 흐르고 있는 부산 싸나이. 원나잇스탠드는 No! 오히려 보수적이며, '바른 청년'에 가깝다고 주위에서도 평을 한다. '지구를 지켜라'의 신하균, '살인의 추억'의 박해일 등이 닮고 싶은 배우들.

"촬영 전날 영화 '베터 댄 섹스'를 (김)선아씨와 함께 보며 연구를 했어요. 일일이 동선을 짜가며 리허설을 했으니까요. 덕분에 편하게 카메라 앞에 설 수 있었죠. "

사서 걱정을 하는 편이지만, 'S 다이어리'의 촬영 과정만큼은 마치 놀이를 하는 것 처럼 즐거웠다는 설명이다. 배우들을 믿어주는 권종관 감독의 연출 스타일도 그의 부담을 덜어줬다는 이야기.

"지니와의 연애가 이제 막 끝난 듯한 착각에 빠지곤해요. 이젠 관객들과의 즐거운 데이트를 시작해야겠죠?"

첫사랑은 고등학교때. 지금은 옆구리 시린 싱글이라고 '주장'한다.

영화 'S다이어리'의 한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