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소문난 잔치엔 먹을 것이 없었다.
여자프로농구(WKBL) 2005겨울리그를 위한 외국인선수 드래프트가 15일 열렸다. 전체 1순위로 신세계에 지명된 선수는 올해 듀크대를 졸업하고 워싱턴 미스틱스에서 가드 겸 포워드로 뛴 신인 앨레나 비어드(22·1m80). 경기당 평균 11.2점 4.0리바운드를 기록한 차세대 스타다. 신한은행은 삼성생명과 우리은행에서 뛰었던 트라베사 겐트를 지명했고, 우리은행은 켈리 마리 밀러를 영입했다. 국민은행은 나키아 샌포드와 재계약했고, 삼성생명은 아드리안 윌리엄스를 뽑았다. 금호생명은 우승멤버였던 셔튼브라운이 몸값을 높게 요구하는 바람에 재계약이 결렬돼 2004 겨울리그서 현대에서 활약한 라토야 토머스를 선택했다.
이번 드래프트에선 WNBA 간판스타급으로 기대를 모았던 선수들이 상당수 빠졌다. 미프로농구(NBA) LA레이커스에서 뛰었던 칼 말론의 딸 셰릴 포드는 "테러 위협이 있는 나라엔 가지 말라"는 아버지의 강력한 반대로 2년 연속 한국 무대의 꿈을 접었다. 1999년 WNBA MVP인 욜란다 그리피스는 러시아리그, 2004년 WNBA 올스타인 타지 윌리엄스는 체코리그와 이미 계약했다. 신세계와 인연을 맺었던 탄젤라 스미스는 폴란드 행을 선택했다. 드래프트에 지원 의사를 밝히고도 수준급 선수들 이 한국행을 포기한 것은 드래프트 시기 때문이다. 유럽 및 러시아리그는 10월 말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WKBL 드래프트 결과를 선수들이 기다려줄 시간이 없다. 재계약 의사를 밝힌 두 팀을 빼고 선발될 선수가 4명밖에 안 돼 뽑힌다는 확신이 없는 것도 이들이 유럽리그에 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