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외단체인 전국공무원노조 청주시지부 소속 간부들이 한대수(韓大洙) 청주시장을 개에 비유한 사진을 시청 내부 전자문서시스템에 올리고 실제로 개를 시청 광장과 길거리에서 끌고 다니는 일이 발생, 파문이 일고 있다.
공무원노조 청주시지부 일부 관계자들은 청주시가 행자부의 지침에 따라 동절기 근무시간을 기존 오후 5시에서 6시로 연장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지방공무원복무조례 개정을 추진하자 지난 14일 청주시 전자문서시스템 노동조합 게시판에 한대수 청주시장을 개로 비유한 사진을 게재했다. 문제의 개는 등 부위에 '내가 누구개(?), 내일 공개, 힌트 한○○'라는 글이 적힌 천을 두르고 있었다. 이어 15일 오후 청주시지부 김모씨 등 2명은 시청 본관 앞 광장에서 '행자부의 개 청주시장'이라는 문구를 두른 개를 끌고 다녔고, 시청을 벗어나 인근 거리로 나섰다가 직원들의 제지를 받았다. 또 이날 청주시지부 홈페이지에 이날 관련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노조의 한 간부는 같은 게시판에 글을 올려 "한대수 시장이 자치단체장으로서 자치권을 포기하고 행자부의 지시를 맹목적으로 따르고 있다"며 "청주시장을 '행자부의 개'로 간주하고 개에 대한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민 정모(45·청주시 사직동)씨는 "공무원들이 시민들을 위해 동절기에 한 시간 더 일하라는 것에 불만을 품고 이런 짓을 할 수 있느냐"며 "이런 공무원들은 당장 집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비난했다.
청주시의 한 공무원은 "아무리 세상이 달라지고 공직기강이 무너졌다지만 시청의 수장을 이런 방법으로 폄하하는 것은 스스로 공직자임을 포기한 한심한 작태"라며 "정부의 지침을 이행하려는 시장을 비하하고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것은 마땅히 엄하게 처벌해 공직기강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시는 공무원노조가 '개 시위'를 벌이게 된 경위를 정밀 조사해 해당자들에게 대한 징계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