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분간 한국에 무기력한 플레이를 펼친 중국 청소년팀에 대한 중국 언론의 비판은 분노에 가까웠다. 공한증(恐韓症)에 대한 언급도 빠지지 않았다.

▲신화통신(新華通信)

중국축구가 처방한 진통제는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성인대표팀과 마찬가지로 청소년대표팀 역시 자신만만했다. 중국축구 역사상 돌파구를 만들어내겠다고 단단히 맹세했다. 그러나 마지막에 되돌아온 것은 유감뿐이었다. 이번에도 중국축구는 20년 숙적 한국에 무릎을 꿇었다. 중국청소년팀이 지난 2년간 친선경기에서 한국을 네 차례 이기며 20년간의 ‘공한증’이 사라지는 듯했다. 그것은 착각이었다. 한국과의 격차가 줄기는커녕 한발 더 벌어진 듯한 느낌을 줬다.

▲광저우일보(廣州日報)

차이가 너무 컸다. ‘공한’은 여전히 계속됐다. 중국팀은 동팡주어를 스트라이커로 내보냈음에도 공격이 전혀 위협적이지 않았다. 한국 미드필드의 견고한 진영은 중국팀의 공격 루트를 완전히 끊어버렸다.

▲해방일보(解放日報)

공한증을 앓는 나이가 젊어졌다. 중국은 청소년들에게는 ‘공한증’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공한증’은 중국 청소년팀 가운데도 퍼져 있었다. 10명의 지치지 않고 뛰는 한국 선수들은 중국인들로 하여금 ‘무쇠다리’의 위력을 절절히 느끼게 했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