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보〉(81~88)=목진석은 음반(音盤) 취입에 이어 지난 달 하순 백운호수 근처 라이브 카페 무대에 섰다. 바둑판을 벗어나서도 그의 재주는 하늘로 솟구쳤고 ‘끼’는 넘쳐흘렀다. ‘냉정’과 ‘열정’의 결합. 승부사의 엔터테이너 겸업은 아무리 퓨전(fusion) 전성 시대라지만 제법 엽기적(?)이다. 그 충격 자체만으로도 목진석의 반외(盤外) 활동은 의미깊다.
81로 83은 백 81에 붙여 쉽게 타개한다. 자, 백은 하변을 어떻게 수습할 것인가. 하염없는 장고 끝에 무려 40분만에 놓인 점은 82. 장쉬는 83을 선수하더니 85로 연결하며 바깥을 봉쇄한다. 하지만 흑으로선 참고 1도가 간명하고 실속도 있었으리란 평.
흑은 참고 2도 2 이하 8까지의 절단이 겁나지만 9, 11이 준비돼 있다. A와 B가 맞보기. 87까지 진행된 후 88이 치명적 실착이었다. 참고 3도처럼 단순히 1, 3을 선수하고 5로 끊으면 활개치며 안정할 수 있었던 것. 88이 왜 문제수였는지는 곧 밝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