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극장가의 가장 큰 이변은 '어린 신부'(감독 김호준)와 문근영의 인기 폭발이었다. '장화, 홍련'에서 공포를 가득 담은 눈망울을 선보였던 문근영은 '어린 신부'에서 '임예진' 이후 거의 단절됐던 '고교 영화' 스타의 부활을 선언하며 300만명이 훨씬 넘는 관객을 불러 모았다. 특히 노래방에서 '난 아직 사랑을 몰라'를 부르는 대목에서는 문근영에게 매혹당할 수밖에 없다.

할아버지들의 굳은 약속 때문에 바람기 있는 대학생 상민(김래원)은 여고생 보은(문근영)과 결혼을 한다. 겨우 식을 치렀지만, 함께 사는 일이 더 걱정이다. 이들에겐 '잠자리' 문제도 부차적인 문제다. 진짜 걱정은 보은에게 다른 남자가 생겼다는 것. 야구부 주장과 법적으로 말해 '바람'이 난 어린 신부. 보은의 학교에 교생 실습을 나간 상민은 노처녀 '김샘'의 육탄 공격을 받으며, '가정을 지키는' 가장이 되어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