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열판 2㎡로 맑은 날 상온 200~250ℓ의 물을 최고 90℃까지 데우는 게 지금의 태양열 급탕·난방 기술. 지하 70~100m의 지열을 끌어올리면 여름엔 냉방, 겨울엔 난방을 할 수 있다. 물론 태양열로 데운 물을 축열(蓄熱), 밤에도 급탕과 난방에 이용할 수 있다.
전북도가 완주군 소양면 대흥리 문화마을을 이같이 청정에너지를 이용, 에너지 자립형 시범마을인 '그린빌리지'로 조성한다. 이 마을 52가구 지붕에 집열판 2~3개씩 시설, 2~5인 가족의 목욕물을 받고 난방을 하면서, 30평쯤의 마을회관에 태양광 발전시설(3㎾)과 지열 냉·난방 체계를 갖추는 사업.
태양열 급탕-난방엔 가구당 350만~450만원이, 마을회관 태양광 발전 및 지열 냉난방엔 8000만원쯤이 소요된다. 산자부 후원(3억원)을 받아 부대 비용까지 4억5000만원을 들여 내년 봄 완성할 예정.
도는 "80~90년대 일부 주택에 설치했다가 고장 나 방치됐던 시설들보다 기술 수준이 높아졌다"며 "시공업체가 5년간 무상 수리하도록 입찰조건을 내건다"고 밝혔다.
도 이원구 담당자는 "태양광 발전 시설비는 3㎾ 용량에 4000만원 이상 들어 아직 경제성이 없다"며 "대흥마을 성공을 보아가며 태양열-지열로 급탕·난방하는 그린빌리지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창곤기자 (블러그)cgki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