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기습적으로 남한을 공격, 전쟁이 난 뒤 미국이 본토의 대규모 병력을 한반도에 보내는 계획이 차질을 빚어 한국군이 단독으로 북한군을 상대하게 되면 서울의 방어선이 보름여 만에 무너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결과는 국방부 산하 국방연구원(KIDA)이 지난해 1월부터 4개월간 실시한 ‘모의 분석’에서 나온 것으로 한나라당 박진(朴振) 의원이 4일 자료를 제출받아 국방부·합참 국정감사에서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한국군이 단독으로 적을 막을 경우 공군력의 지원이 부족하고, 정밀한 타격 능력이 뒷받침되지 못해 북의 장사정포(長射程砲)를 무력화하는 데 실패함으로써 결국 서울 방어선이 16일 만에 붕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또 “보고서와 다른 관련 국방 자료 등을 종합해 보면 북한이 군사분계선(MDL) 인근에 전진 배치된 장사정포를 일제히 발사하면 한 시간 만에 수도 서울의 3분의 1이 파괴된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박 의원이 밝힌 내용은 다양한 작전상황을 가정해 연구한 것 중 하나”라며 “그러나 이는 최악의 상황에 해당하는 것으로 발생 가능성이 가장 낮은 경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