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Thomas Bailey Aldrich



October turned my maple's leaves to gold;

The most are gone now; here and there one lingers.

Soon these will slip from out the twig's weak hold,

Like coins between a dying miser's fingers.



10월

토머스 베일리 올드리치(1836-1907)



10월이 내 단풍 나뭇잎을 황금색으로 물들였네

이제 거의 다 떨어지고 여기저기 한 잎씩 매달렸네

머잖아 그 잎들도 힘없는 가지로부터 떨어질 것

죽어가는 수전노의 손가락에서 흘러나오는 동전처럼


10월입니다. 오곡백과가 풍성함을 자랑하는 성취와 감사의 달입니다. 그런가 하면 자연이 또 한 번의 치열한 삶을 마감하며 순명으로 죽음을 준비하는 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삶과 죽음이, 만족과 겸손이 공존하는 달입니다. 자연의 순환에 몸을 맡기고 마지막으로 자신을 불태우는 낙엽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무엇보다 10월은 아쉬움의 달입니다. 올해만은 꼭 잘 살아 봐야지, 굳게 마음먹었던 계획은 하루하루 버거운 살림살이에 이미 잊었는데, 인생 기차는 어느덧 또 하나의 정거장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아무리 움켜쥐어도 결국은 손가락 사이로 흘러갈 것을, 순순히 미련 없이 떨어지는 단풍잎의 모습을 보고 배우라고 시인은 말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서강대교수·영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