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송선미가 추석을 맞아 눈물겨운 '부모님 전상서'를 준비했다.

KBS 2TV '애정의 조건' 후속으로 내달 16일부터 방송되는 주말극 '부모님 전상서'(극본 김수현, 연출 정을영)에 '송아리'역으로 출연하는 송선미는 드라마 제목보다 더 뭉클한 효행을 실천한다.

1남1녀의 맏이인 송선미는 우선 병석의 어머니(57)를 위해 추석 차례상을 직접 차릴 계획이다. 그녀의 어머니는 한달전 현기증으로 갑자기 쓰러져 지금까지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귓속 달팽이관 이상으로 늘 어지럽고 몸의 중심을 잡지 못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어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

이에 송선미는 지난주 초 '부모님 전상서' 촬영이 시작됐음에도 촬영 시간을 제외하곤 어머니 곁을 떠나지 않고 있다. 또 손이 많이 가는 명절 차례상도 시장보기부터 음식장만까지 모두 자신이 떠맡기로 했다.

아버지(62)를 위한 선물도 있다. 젊은 시절 가수의 꿈을 이루지 못한 게 평생 가슴에 한으로 남아있는 아버지를 위해 기념 앨범을 제작키로 결심, 그 준비 작업을 하기로 했다. 아버지가 노래방에서 혼자 녹음해 가족들에게 나눠준 CD속의 곡명과 가사 그리고 앨범제작 비용 등을 모두 뽑아볼 예정이다. 이 CD가 나와 서점과 레코드사에 놓이는 순간 아버지는 가수의 꿈을 뒤늦게 성취하는 셈.

송선미는 "추석에도 '부모님 전상서' 촬영이 계속되는데, 진한 가족애를 그리는 만큼 이번 추석엔 현실의 가족애를 한껏 느껴보겠다"고 말했다.

(스포츠조선 송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