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50사단은 20일 ‘2004년 후반기 6·25 전몰용사 유해발굴 사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10월까지 계속될 이번 발굴 사업은 한국전 당시 최후 방어선이자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하나였던 경북 경주시 강동면 양동리 양동마을과 안강읍 옥산리 어래산 일대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이 지역은 한국전 당시 국군 수도사단이 포항 기계와 안강~경주선을 따라 부산으로 내려가던 북한군 12사단을 격퇴해 국군 총반격의 발판이 마련된 격전지로, 아군 1500여명과 북한군 4500명 가량이 전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육군은 이 기간 발굴되는 유해를 경주대대에 마련된 임시봉안소에 안치한 뒤 유품확인과 유전자 감식 등을 거쳐 신원을 확인한 뒤 10월쯤 영천 호국원으로 옮겨 추모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이에 앞서 20일 오후 2시 경주 안강지구 제1연대 전적비 앞에서 육군 50사단 주관으로 재향군인회, 유족회, 유해발굴단 관계자 및 장병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해발굴전 토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개토제(開土祭)’ 행사를 가졌다.

유해발굴단 관계자는 “부대는 이번 발굴지역 선정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안강, 기계 전투지구에 대해 면밀한 검토와 참전용사 및 지역주민의 증언을 토대로 현장조사를 해 왔다”며 “하지만 증언자들이 80세 전후의 고령이어서 기억이 희미한데다 원점훼손 등 당시 전적지와 현재 지형 차이가 있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육군 50사단은 2000년부터 2003년까지 안강, 기계지구 전적지 일대에서 유해발굴 사업을 벌여 완전유해 59구와 부분유해 783점, 유품 3087점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