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그림자는 책상에 내려앉고/ 국화 향기가 나그네 옷에 가득하네/ 떨어진 나뭇잎도 힘을 내어/ 비바람 치는 뜰을 날아다니네’. 한시(漢詩) 권우 ‘가을날의 절구(秋日絶句)’다. 선조들은 가을날 정취를 읊을 때도 주위 사물에 담긴 생기를 불러내곤 했다. 만물은 모두 저마다의 운명을 지닌다. 인간만이 독존(獨存)한다는 생각은 유아(乳兒)나 하는 짓이다.
이위재기자<!-- @ -->
입력 2004.09.20. 18:48
‘대나무 그림자는 책상에 내려앉고/ 국화 향기가 나그네 옷에 가득하네/ 떨어진 나뭇잎도 힘을 내어/ 비바람 치는 뜰을 날아다니네’. 한시(漢詩) 권우 ‘가을날의 절구(秋日絶句)’다. 선조들은 가을날 정취를 읊을 때도 주위 사물에 담긴 생기를 불러내곤 했다. 만물은 모두 저마다의 운명을 지닌다. 인간만이 독존(獨存)한다는 생각은 유아(乳兒)나 하는 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