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변화를 거부하고 철밥통으로 남을 때, 줄서기 지연 혈연 학연에 의한 원칙없는 인사 , 일과후 사적 용무로 남아 시간외 근무수당 수령….’
경남도청 공무원들이 스스로 찾아내 제시한 ‘도청이 망하는 법’이다. ‘도청이 망하는 법’은 김태호 경남지사가 지난 7월말 실·국·원장 회의에서 “경남도정의 획기적인 발전방향을 찾아보자”며 각 실·국별로 제출할 것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각 실·국별로 제시한 ‘도청이 망하는 법’은 ▲조직분야 10건▲인사분야 13건▲직무분야 33건▲근무형태 16건▲정책분야 17건▲기타 1건 등 90건이다.
조직분야에서는 ‘시대변화를 거부하고 철밥통으로 남을 때’, ‘여론과 인기몰이에 영합한 조직운용’, ‘관료화된 조직 보호를 위한 폐쇄적 조직 운영’ 등이 도청이 망하는 법으로 제시됐다.
인사분야에서는 ‘맹목적 충성경쟁’, ‘청탁 외풍이 난무하는 인사’, ‘자기 사람 심기’ 등이 꼽혔고, 직무분야에서는 ‘도민 복리증진 보다 행정내부 업무만 중점추진’, ‘법과 제도보다 여론과 인기에 영합한 행정집행’, ‘표(도지사)·노조(국·과장)·다면평가(사무관이하) 등을 의식한 포퓰리즘’ 등이 제시됐다.
또 정책분야에서는 ‘선심성 대형 프로젝트 남발’, ‘효율성 무시한 전시행정’, ‘법규정을 무시한 집단민원의 무조건 수용’ 등이, 근무형태에서는 ‘승진을 위해 상사의 사생활 챙기기’, ‘주어진 업무만 수행하는 무사안일’, ‘보고를 위한 보고서 작성’ 등이 만연할 때 도청이 망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김태호 지사는 “제도적·정책적으로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개선방안을 마련토록 하는 한편 실천여부도 종합 점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