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한인 교수가 발표한 논문이 미국의 권위 있는 경영과학 학회지로부터 ‘지난 50년간 발표된 경영과학 논문 가운데 가장 영향력 있는 10편’ 중 하나로 선정됐다.
지난 97년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의 황승진(52) 교수가 동료교수 2명과 함께 발표한 논문 ‘채찍효과(Bullwhip effect), 공급망(Supply Chain)에서의 정보 왜곡’이 바로 그것. 그 내용은 올 연말 학회지 탄생 50주년을 기념해 발간하는 책자에 발표될 예정이다.
황 교수의 논문은 지난 50년간 학회지에 실렸던 5000여편의 논문 중에서 회원들이 뽑은 10편에 포함됐다. 그의 학문적 성과를 동료학자들이 인정한 것이다. 특히 황 교수의 논문은 최근 10년 사이에 발표된 것으로는 유일하게 ‘톱10’에 선정됐으며, ‘채찍효과’라는 단어는 경영학에서 유명한 용어 중 하나가 됐다.
황 교수의 이론은 시장에서 정작 소비자의 수요는 작은 변화를 보이는데도 소매점, 도매점, 생산자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수요 변동폭이 증폭된다는 점에 착안했다. 마치 채찍처럼 손잡이에서 멀리 떨어질수록 변동 곡선이 커진다는 것. 이 같은 수요 정보의 왜곡현상으로 재고 증가, 서비스수준 저하 등의 문제점이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다.
황 교수는 서울대, 로체스터대를 거쳐 88년 스탠퍼드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현재까지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