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내 초·중·고 교실에서 ‘새집 증후군’의 주범으로 알려진 포름알데히드(HCHO)가 과다 검출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축자재나 페인트에서 나오는 포름알데히드는 공기 중 농도가 짙을 경우 두통이나 알레르기, 아토피성 피부염, 천식 등을 유발하는 주요 유해물질로 알려져 있다.
7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인천시내 10개 초·중·고교의 실내 20곳을 무작위로 뽑아 벤젠, 톨루엔 등 휘발성유기화합물(VOCs)과 포름알데히드 농도를 측정한 결과 평균 332.2㎍/㎥의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5월부터 시행중인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 관리법’은 포름알데히드 농도가 120㎍/㎥를 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학교에 관해서는 아직 관련 규정이 없는 상태다.
교육청 조사결과 조사대상 20곳 중 90%인 18곳에서 포름알데히드가 다중이용시설 기준치(120㎍/㎥)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부 교실은 기준치의 8배 가까운 951.7㎍/㎥의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
이번 조사는 검사 표본이 그리 많지 않았음을 감안하더라도 일반적 생각과는 달리 아파트보다 학교가 오히려 새집 증후군에 쉽게 노출돼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환경부가 지난 5월 서울 등 전국 도시의 신축 1년 이내 아파트 90가구의 실내공기를 조사했을 때 포름알데히드 평균농도는 105.4㎍/㎥를 기록했다. 이번 교육청 조사에서는 특히 갓 개교한 학교에서 평균 235∼237㎍/㎥ 정도의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된 반면, 지은 지 3∼5년 된 학교에서는 495∼511㎍/㎥가 검출돼 눈길을 끌었다. 10년 이상 지난 학교에서도 평균 184㎍/㎥가 검출됐다.
그러나 에틸벤진과 자일렌, 벤젠 등 다른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다중이용시설 기준을 초과한 곳이 없었다.